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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칼럼]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얼과 위훈을 되살리자

11월 17일은 제 82회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이란 일제의 국권 침탈로부터 광복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 국내외에서 일제에 저항하고 독립을 위해 항거하다 순국하신 분들을 일컫는다. 순국선열의 날은 대한제국이 국권을 찬탈당한 을사늑약의 체결일로부터 비롯되었다. 1939년 11월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총회에서 망국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했던 것이‘순국선열의 날’의 시작이었다. 

 

특히 지난 1997년부터는 이 날을 정부기념일로 복원하여 매년 정부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우리가‘순국선열의 날’을 제정하여 그 뜻을 기리는 이유는 우선, 국권을 찬탈당한 치욕을 망각하지 아니하고 이러한 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기의 표현이며 다음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공고히 하여 국민들의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나아가 순국선열들의 얼과 위훈을 선양함으로써 이 분들의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후대에게 계승하기 위함이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의 미래는 없다. 구한말 한반도가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의 각축장이 되면서 우리는 일본에게 너무도 쉽게 나라를 빼앗기고 해방이 되자마자 외세에 의해 분단이 되는 비극을 맞았고 분단의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의 근 현대사는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한 독립투쟁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잃어버린 국권을 되찾기 위해 선열들은 피와 땀과 눈물을 수없이 흘렸다. 을사보호조약을 계기로 군대가 강제로 해산 되었으나 수많은 사람들이 의병에 가담했고 독립군으로 궐기하여 국권회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다.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는 1907년 연해주로 망명하여 의병운동에 참가한 후 1909년에는 11명의 동지와 함께 손가락을 절단하여 맹세한 동의단지회(同義斷指會)를 결성했다. 안 의사는 그해 10월 26일 대한제국과 만주지역을 병합시키기 위해 하얼빈을 방문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이토 히로부미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것을 포함하여 구한말 조선의 일본 강제병합의 기획자이자 실행자였다. 안 의사는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태극기를 꺼내 “대한독립만세!”를 우렁찬 목소리로 외치다 현장에서 러시아 경찰에 체포되어 일본 관헌에게 넘겨져 여순(旅順)감옥에 수감된 이듬해 3월 26일 사형을 당했다. 

 

안중근 의사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학생운동, 윤봉길· 이봉창 등의 의열 투쟁과 해외 독립군으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역사의 횃불이었다. 안 의사의 의거는 침략자들에게 국토는 일시적으로 점령당할 수 있으나 살아있는 민족혼은 절대 정복당하지 않는다는 기개와 결기를 보여준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져 조국과 더불어 영원히 사는 삶을 선택했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할 때 오늘처럼 '순국선열의 날'이 의미 있고 또 뜻 깊게 다가온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작금의 한반도 주변정세와 대내외적 상황은 한반도가 주변 열강들의 이해의 각축장이 되고 그 와중에서 애국심의 부재와 이기주의 그리고 국제정세에 대한 무지로 결국 나라마저 일제에 빼앗겼던 과거의 쓰라린 역사적 교훈을 떠올리게 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미국제일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일본이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화'로의 복귀 조짐, 중국의 국수주의의 부활 움직임, 푸틴의 전략적인 북한 감싸기 등으로 현시되는 주변국들의 정책정향은 한반도 주변정세의 유동성을 은유하고 있다. 한반도의 내부적환경은 북한이 6차에 걸친 핵실험과 수많은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수소탄과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완성하는 단계에 이르러 한반도가 북한의 '핵 인질'에 갇히는 형국이 되었다. 

 

특히 북핵문제로 동북아에는 한미일 삼각동맹과 북중러의 신 냉전기류가 형성되고 있고 한반도에서 전쟁까지 배재할 수 없는 안보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핵무기는 그것의 가공할 파괴력으로 인해 한민족 전체를 절멸의 위기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이렇듯 우리는 종전과는 위협의 차원이 확연히 다른 안보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국권을 빼앗기고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전후세대들에게 전쟁은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고 분단이후 만성화된 위협은 ‘안보불감증’이라는 암(癌)으로 자라나게 되었다. 게다가 집단이기주의가 횡행하면서 지역, 계층, 세대간에 다양한 갈등양상을 노정하고 있다. 
  
이런 형국에서 우리가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차분히 내부체제를 정비하면서 국론을 모아 국가와 국민들의 통합을 이루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나라사랑의 일념으로 일치단결하여 일제에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고 오늘의 부강한국이 있게 한 순국선열들의 얼을 되새겨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최대의 적(敵)은 북한의 핵무기도 그들의 국익추구를 위해 우리를 옥죄어 오는 열강들이 아니라 순국선열들의 얼이 숨 쉬는 나라사랑의 민족혼을 잃은 개인과 집단이기주의다. 현실을 직시하고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되살릴 때가 바로 지금이다.

 

 

유영옥 칼빈대학교 석좌교수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대학원 졸업(정책학 박사),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Faculty(교수)

Strayer University 대학 및 대학원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행정학 박사)

경기대학교 통일안보 대학원 원장, 경기대학교 국제대학장

MBC 텔레비전, 라디오 해설위원, 국방홍보원 TV 국방포커스 진행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안보국제위원장

(사)한국보훈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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