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미얀마 인권을 위한 의사협회와 15개 이, 치, 약대 학생연합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기구들에 현재 미얀마의 참상을 전하고 의미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의료인으로서 쿠테타 발생 후 부상자들의 가슴아픈 사연을 수없이 접한다"며 "눈앞에서 죽어가는 환자들을 보면서 무력함과 엄청난 죄책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제떄 치료하면 목숨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군경은 시민들을 치료하는 병원을 목표로 삼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환자를 가로채고, 부상자들을 죽음 앞에 방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을 치료한다는 이유만으로 군경이 매일 의료인을 잡아가고, 구급차를 가로막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의사들이 군경의 눈을 피해 어둠 속에서 손전등 아래에서 수술을 감행하고 있다고 밝혀 현재 미얀마의 충격적인 실상을 알렸다.
의료인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치료할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하였으며 마틴 루터 킹의 명언인 '어디서든 발생하든 불의는 세상 모든 곳의 정의를 위협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다친 시위대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서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