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소해련 기자ㅣ팝핀현준 엄마가 장례비 때문에 남편의 시신을 병원에 기증해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배우 전원주를 만난 후 달라진 팝핀현준 어머니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어머니는 한껏 들떠 맛있는 음식을 한가득 준비했다. 배우 전원주의 ‘찐’팬인 어머니를 위해 며느리 박애리가 그녀를 집으로 초대한 것.
전원주는 팝핀현준의 어머니와 즐겁게 식사를 한 후 이야기를 나눴다. 전원주는 "날 위해서 그렇겠지만 너무 많이 차렸다. 재료가 이거 다 돈이다"라며 "나이가 들수록 입 지퍼는 닫고 돈 지퍼는 열라고 했다"라며 저축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전원주는 "노년에 행복하려면 젊었을 때 모아서 떳떳한 노후를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원주는 팝핀현준의 어머니와 일상을 보내며 남다른 절약정신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전원주는 "불을 꺼도 다 보인다"라며 방마다 불을 끄고 안 쓰는 플러그들은 정리했다. 전원주는 "하나 하나 안 쓰는 게 티끌 모아 태산이다"라고 말했다. 팝핀현준의 어머니는 "지금부터라도 아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팝핀현준 엄마는 집 전체 불필요한 불을 끄는가 하면 식사 때도 평소보다 반찬 가짓수를 줄였다. 이후 팝핀현준 엄마는 친구에게 부탁해 양말 포장,피자 박스 접기 부업까지 했다.
친구가 부업하는 이유를 묻자 팝핀현준 엄마는 “남편이 죽을 때 장례비도 없었다. 남편이 아파서 죽어서 안쓰러운 것도 있지만 죽고 났을 때 뒤처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그 걱정이 제일 많이 됐다”라며 “본인한테는 안 됐지만 시신 기증을 하면 병원에서 장례비를 안 받는다. 내가 정말 어떻게 해 줄 수가 없어서 시신기증을 했다. 나는 유산은 못 물려줘도 내 장례비라도 마련해 놓고 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팝핀현준의 아버지는 지난 2003년 환갑에 난치암 중 하나인 설암으로 사망했다. 병원비가 없어 제대로 수술 한번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가족들의 마음 속에 아픈 상처로 남아있다.
팝핀현준은 과거 방송에서 “집안이 힘들어지면서 모든 가족이 다 같이 노숙을 했는데 그때 힘들어서 영양실조 때문에 손톱 발톱이 빠지고 머리카락도 빠졌었다. 그걸 엄마가 기억하셔서 지금 자신의 탓을 하면서 더 잘해주시려고 한다”고 고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