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데일리 = 조은미 기자ㅣ장인 앞에서 일본도로 아내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숨진 피해자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이 등장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청하는 글을 올려 화제다.
자신을 피해자의 고등학교 친구라고 소개한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가벼운 형량으로 끝나면 안 된다. 그럼 제 친구의 인생이 너무 불쌍해진다.”라며 호소했다.
A 씨에 의하면 피해자는 그간 가해자 B 씨(49세)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가해자 B 씨는) 위치추적 앱, 음성 녹음기, 차량 블랙박스 녹화를 체크하며 누구도 못 만나게 했고 말을 안 들으면 아이들 앞에서도 폭력을 썼다더라. 가족, 친구들과 연락을 못 하게 해 혼자 감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월에도 말다툼 후 목을 졸랐나 보더라. 장검도 몇 번씩 꺼내 죽인다고 위협할 때 썼고, 무서워 치워 놓으면 찾아다가 침대에 놔뒀다더라.”며 “그러다 진짜 죽을 것 같아 아이들은 책만 챙기고 본인은 몸만 나와 친정으로 도망치듯 나왔다.”라고 했다.
이후 피해자가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옷을 살 돈이 없어 두고 온 짐을 챙기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무서우니 아버지를 모시고 갔는데 비밀번호를 바꿔 났다더라. 그래서 가해자(B 씨)에게 전화를 하자 자기가 갈 테니 기다리라고 해서 마주하게 됐고 집에 들어선 지 2~3분이 채 안 돼 사건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가해자(B씨)는 "이혼 소송을 취하하라는 이야기를 했으나, 피해자가 이미 조정 날짜가 나와 못 한다고 했더니 ‘그럼 죽어’라며 장검을 가지고 나왔다더라. 아버지가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끝까지 칼을 놓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친구의 마지막 말은 “우리 애들 어떡해”였다.
한편 서울남부지법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살인 혐의를 받는 가해자(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가해자(B 씨)는 “너무 흥분해 상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