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차례 고의 교통사고...보험금 6억원 챙겨

2021.11.16 07:55:37

 

시즌데일리 = 임동현 기자ㅣ조직폭력배가 낀 일당 80여명이 100차례 넘게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6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타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87명을 검거, 이중 A씨(24)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고급 수입차나 렌터카를 이용해 차선을 변경하거나 끼어들기를 하는 차량 등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뒤 수리비·치료비·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18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전과 서울, 청주, 창원 등에서 101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수법으로 6억원가량을 뜯어냈다. A씨 등 5개 폭력조직 조직원 21명은 지인 등과 범행을 공모한 뒤 경찰과 보험회사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 장소를 답사하기도 했다.

 

또 같은 사람이 반복해 보험금을 청구하다 의심을 사는 것을 피하려고 번갈아 가며 범행했다. 사고 차량에 타지 않았던 이들이 보험사 11곳에 사고 접수를 하기도 했다. 일부는 택시 승객으로 위장해 탑승하고 다른 일당은 다른 차를 탄 뒤 앞서 가던 택시를 고의로 들이받는 수법도 썼다.

경찰은 이들이 진로변경 차량과 도로 주행 차량이 사고가 날 경우 진로변경 차량에게 더 많은 과실이 적용되는 점도 노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일당 가운데 21명은 대전과 경기지역 폭력조직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여성 운전자 등을 상대로 사고를 낸 뒤 몸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강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피의자 중 일부는 A씨 등 주범이 집까지 찾아와 범행 가담을 강요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받아낸 보험금은 유흥비에 탕진했다"면서 "보험사기로 의심되면 경미한 사고도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현 기자 981815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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