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 키, 40년 전보다 남 6.4cm, 여 5.3cm 커졌다

  • 등록 2022.03.30 15:35:53
크게보기

 

시즌데일리 = 김관섭 기자ㅣ지난 40여년간 한국인 평균 키가 남성(172.5cm)은 6.4cm, 여성(159.6cm)은 5.3cm 커지고 '롱다리' 체형이 지속 증가했다. 남성의 평균 비만도는 지속 늘어난 반면 35세 이상 여성의 비만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즈코리아 성과 발표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인 인체치수조사는 우리 국민의 인체치수·형상 데이터를 수집·보급하는 세계유일의 국가주도 데이터 사업으로, 1979년 첫 조사 이후 약 5년 주기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0개월간 20~69세 한국인 68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측정 항목은 직접 측정 137개, 3차원 측정 293개 등 총 430개에 달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 172.5cm, 여성 159.6cm로 나타났다. 1979년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남성은 6.4cm, 여성은 5.3cm 커졌다.

 

상체와 하체 비율을 나타내는 바지길이 비율(샅높이/키)은 모든 연령대에서 2003년 실시된 5차 조사보다 증가했다. 이 기간 남자는 43.7%에서 45.3%로, 여자는 44.4%에서 45.8%로 키에서 하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키와 몸무게 증가, 체형의 서구화에도 불구하고, 두신지수·머리너비지수 등 일부 인체비율은 한국인 고유의 특성을 유지했다.

 

머리 수직 길이 대비 키의 비율을 나타내는 두신지수(키/머리 길이)는 1990년대 이후 계속해서 7.2~7.3을 기록하고 있다. 머리 너비 지수(머리 너비/머리 두께)는 모든 시대·연령·성별에서 동양인의 단두형 비율인 0.84~0.89 사이를 기록했다.

 

남자의 평균 체질량 지수(BMI, 몸무게/키)는 24.9로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이 가운데 47%는 비만(25 이상)에 해당했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BMI는 △저체중(18.5이하) △표준체중(18.5~22.9) △과체중(23~24.9) △경도비만(25~29.9) △중도비만(30이상)으로 구분한다.

 

남성과 달리, 여성의 평균 체질량지수은 이번 조사에서 22.6을 기록해 40여년간 표준 체중 수준을 유지해왔다.

 

한국인 남자의 절반가량이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복부비만의 지표가 되는 허리둘레 역시 직전 조사결과(2015년) 대비 남자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한 반면, 여자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통해 한국인 체형 변화와 인체치수조사 결과를 산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신규 데이터 수요 발굴과 데이터 활용 확산을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인체 정보 데이터가 디지털 전환 시대의 미래 지향적 신산업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인체치수조사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김관섭 기자 subsub8531@naver.com
Copyright © 2020 시즌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매화로1길 53-1, 101 | 대표전화 : 031-406-1170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경수 | 주필 : 정영한 | 법인명 : (주)몽드 | 제호 : 시즌데일리 | 등록번호 : 경기 아 52413 등록일 : 2019-12-09 | 발행일 : 2019-12-17 | 발행·편집인 : (주)몽드 대표이사 강성혁 Copyright © 2020 시즌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djebo@seasondail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