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간다던 일가족... 완도서 실종 '실종 경보' 발령

2022.06.27 11:36:54

 

시즌데일리 = 강성혁 기자ㅣ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연락이 두절된 광주광역시의 초등학생 일가족이 전남 완도에서 사라져 경찰이 닷새째 수색 중이지만 행방을 추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6일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인 조유나(10·사진)양과 부모(30대) 등 일가족 3명에 대한 실종 신고가 지난 22일 접수됐다”며 “완도경찰서·완도해경과 공조해 거주지인 광주를 비롯해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완도 일대를 중심으로 조양 가족을 찾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은 실종 경보를 발령해 제보를 받고 있다. 조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이 타고 다닌 승용차 종류와 번호도 공개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 가족은 학교 측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에서 한 달간 살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교외체험학습 기간이 끝났는데도 조양이 등교하지 않고 조양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가족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양 가족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조사 결과 조양 가족은 해당 기간에 제주도에 가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조양 가족이 탄 은색 아우디 승용차가 고금대교를 통해 완도군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인근 한 펜션에 묵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장이 딸린 펜션이었지만 가족들은 대부분 방 안에서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 가족의 승용차는 지난달 30일까지 완도군 신지면 일대를 돌아다녔으나, 완도 밖으로 빠져나온 정황은 아직까지 포착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양 가족의 마지막 생활 반응(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등)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쯤 신지면 송곡항 일원에서 확인됐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엔 실종 직전 행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찍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 숙소에서 조양을 업고 나온 조양 부모가 조양을 차 뒷좌석에 태운 뒤 이동하는 장면이다. 이후 가족의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졌다.

 

아버지 조씨는 한때 컴퓨터 관련 자영업을 했으나, 현재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의 조부모는 전남 한 지역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평소 조양 가족과 교류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의 해상 추락 등 사고와 범죄 피해, 극단적 선택 등 4~5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강성혁 기자 dealyn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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