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에게 보내온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며 코로나19 방역에서 북측과 협조할 의향도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탄생일 즈음 보낸 축하 인사가 정확히 전달된 소식에 기뻤다는 소감을 전하며, 김 위원장 가족과 인민의 안녕을 바라는 따뜻한 인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고, 전염병 사태의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인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는 김 위원장 노력에 대한 감동을 피력했다”며 “바이러스 방역 부문에서 협조할 의향도 표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할 의사가 있음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또 지난 1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폭스뉴스 라디오 방송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미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고 친서에서 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직접 밝힌 만큼, 북미가 코로나19 방역을 고리로 다시 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