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김관섭 기자ㅣ한국 드라마 ‘지옥’이 넷플릭스의 공식 집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넷플릭스는 23일(현지시간) `지옥`(Hellbound)이 비영어권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지난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4천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옥`은 2위에 오른 콜롬비아 드라마 `더 퀸 오브 플로:시즌 2`(3천864만 시간)를 484만 시청 시간 차이로 제쳤고, 71개 나라에서 `톱 10` 순위에 들었다. 지옥을 포함해 비영어권 TV프로그램 부문 TOP10에 오른 한국 드라마는 총 4개로 '오징어게임'(3위), '연모'(4위), '갯마을 차차차'(6위)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19일 공개된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로부터 지옥행 선고를 받는 사람들과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 16일 진행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지옥'에 대해 "극단적 상황 안에서 여러 종류의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설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사자의 모습에 대해선 "고대 사람들이 상상을 덧붙여 천사, 사자의 형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그 원형에 가까운 이미지는 무엇일까 고민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작품성을 확인한 외국 팬들의 기대도 크다.
'지옥'은 2016년 실사영화 데뷔작 '부산행'으로 1000만 감독 대열에 합류한 연상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유아인·김현주·박정민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사람들에게 죽음을 예고하고 이 예언을 실행하는 미지의 존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2019년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최 작가는 드라마 '지옥' 각본 작업도 연 감독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