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오는 2035년에는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것이고 비만 치료제 시장이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약 ‘위고비’로 승승장구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 총액은 덴마크의 국내총생산을 넘어섰다. 위고비는 원래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됐지만,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지며 비만 치료제로 나왔다. 위고비를 주사하면 식욕이 줄고 포만감이 느껴져 식사량이 줄고 결국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위고비는 올해 2분기 판매액 7억35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상승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비만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동제약은 GLP-1 당뇨병·비만 치료제 신약 개발에 뛰어든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날 GLP-1 수용체 신약 후보물질(ID110521156)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임상 시험을 통해 이 후보물질을 비만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제형의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변경키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IND)도 제출했 상용화 목표 시점도 기존 2026년에서 2025년으로 앞당겼다.
동아ST도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DA-1726’에 대한 글로벌 임상 1상 IND를 준비 중이다. DA-1726은 전임상 결과에서 티르제파티드 성분 비만 치료제 대비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와 식욕 억제를 확인했으며, 기초대사량 증가에 기인한 체중 조절 기전도 확인했다고 동아ST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