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7억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사진)가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본인 여성과 백년가약을 맺은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29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언제나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시작한 오타니는 “다저스와 함께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일본에서 온 특별한 사람과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고 결혼 소식을 알렸다.
오타니는 "모든 사람이 내가 이제 결혼했다는 것을 알기를 원했다"면서 "두 사람이 힘을 합해 서로를 응원하고, 팬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날 결혼에 관한 취재에 응할 예정이다. 가족을 향한 무례한 취재는 자제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슈퍼스타’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접한 일본 언론도 높은 관심을 쏟아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NHK 등 방송에서도 속보가 나오는 등 오타니의 결혼 소식에 열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일본 방송국들은 기존 프로그램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전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일본 시간으로 오후 4시25분께 오타니의 결혼 소식이 발표되면서 저녁 정보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던 방송사들이 프로그램을 멈추고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오타니의 교제 사실조차 전혀 알지 못했던 팬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X(구 트위터)에는 “오타니의 결혼을 축복한다”는 의견부터 “내일 회사 쉬어야겠다” “오타니가 교제 상대를 결혼할 때까지 숨겨둔 방법이 궁금하다” 등 일본 팬들의 다양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투타 겸업’으로 잘 알려진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에 계약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타자로만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