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임동현 기자ㅣ서울 용산구는 이달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과 65세 이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접종 대상은 용산구에 주민등록을 둔 75세 이상 어르신(194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과 65세 이상(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의료급여수급자(1·2종)다. 대상포진을 이미 앓은 경우는 회복 6∼12개월 이후 접종받을 수 있다.
다만 대상포진은 평생 한 번만 접종하면 돼 기존 예방접종 이력이 있거나 특정 치료를 받고 있는 어르신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접종 희망자는 신분증과 수급자 증명서를 필히 지참해 지역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69곳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 정보는 용산구청 누리집(https://www.yong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이전에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젊은 연령층에 비해 65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8∼10배 높으며, 발병 시에는 붉은 반점, 수포, 고름집(농포) 등 다양한 피부 병변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또 신경통 등 합병증이나 후유증도 유발해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고가의 접종비로 어르신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안겨줬다.
이에 구는 회당 10∼20만원에 달하는 접종 비용이 부담되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덜고자 2020년부터 의료급여수급자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해 구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구는 대상포진을 어르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보고, 올해부터는 75세 이상 지역 어르신도 누구나 무료 접종이 가능하도록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