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문화연예팀) 비영리 스타트업 니트생활자가 ‘백수들의 재발견’ 전시를 7월 4일 개최한다.
비영리 스타트업 니트생활자는 “퇴사 이후 뭘 해야하지?”라는 고민 끝에 무업 기간 동안 사회생활의 단절을 경험하는 청년들이 연대하고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시작됐다.
니트생활자는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 상태에서 자신의 삶을 보다 주체적이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내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고 새로운 삶의 방식에 도전하는 청년을 지원하고 있다.
백수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니트생활자는 3월 카카오프로젝트100과 함께 협업해 ‘니트컴퍼니’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백수가 출근하는 회사’ 니트컴퍼니는 100일 동안 운동, 학습, 취미생활 등을 개인 업무로 설정하고, 그 목표에 맞게 카카오 프로젝트100 사이트에 인증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회사에 다니지 않지만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명함을 제작해 제공하였으며, 참여자가 원하는 애칭을 정하여 서로 불러주기도 하고 백수지만 서로를 ‘사원’이라 칭한다.
해당 프로젝트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기 위해 니트컴퍼니는 ‘백수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백수로 살아남는 86가지의 방법’이라는 전시를 기획했다. 해당 전시는 100일간의 랜선 회사 생활을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본 프로젝트를 통한 변화를 인터뷰 영상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관람객을 위한 니트컴퍼니 가상 입사 체험과 사원들이 제작한 굿즈샵 코너도 준비돼 있다. 해당 전시회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SNS를 통해 사전 예약 신청을 하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는 7월 4일 토요일, 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이며 장소는 위쿡 사직점(서울 종로구 인왕산로3)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neetpeopl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업에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통칭할 때 흔히 ‘백수’라고 부른다. 최근 갭 이어(Gap year)나 니트 족(NEET)이라고 표현되기도 하는 이 단어는 무업 기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직장을 갖지 않아도 돈을 벌지 않아도 충분히 자신의 삶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한 단어로써 무업의 청년들을 가둬버리곤 한다. 하지만 본 전시는 무업 청년도 ‘백수지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사회 인식 개선에 있어 매우 특별하다.
니트생활자는 얼어붙은 취업 시장과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문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 등 취업과 일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본 전시를 통해 무업기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지 재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