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강성혁 기자) 충남연구원(원장 윤황)이 4일 충남도청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한완상 전 부총리를 초청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의 리더십’ 특별 대담을 가졌다.
충남연구원이 수행 중인 ‘충청남도 그랜드비전 연구’의 하나로 열린 이번 대담은 정관용 국민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팬데믹 시대에 우리가 직면한 변화와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할 ‘리더십’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지사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면서 우한 교민 입국을 두고 많은 갈등이 있었던 게 생각난다”면서 “그 당시 모두 처음 겪는 일이라 두렵고 당혹스러워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아산시 주민을 비롯한 도민 여러분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무사히 이겨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베트남전에서 사망한 미군은 4년간 약 5만명이었는데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은 1년 사이 50만명을 넘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팬데믹 시대 선진국과 후진국의 기준도 점점 변화한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절대적인 위기 상황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도 중요하지만 연대와 희생의 자발적 동참이 관건인데, 우리는 일명 K방역으로 잘 대처하며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시대 희망의 리더십을 묻자 양승조 지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동체 의식과 희생정신은 우리 국민을 존경하고 감사해야 하는 가장 소중한 가치”라며 “비록 팬데믹 시대에 헤쳐나가야 할 고난과 역경이 산적해있지만 더 행복한 충남이 곧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도민과 소통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은 화력발전소 폐쇄를 중심으로 한 탈석탄과 탄소제로에 도전하는 등 자연환경의 회복과 공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위축과 일자리 부족 등이 발생할 것에 대비한 기금 조성, 대체에너지 전환 등 중장기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이제는 인간끼리 싸울 이유가 없다. 온 인류가 바이러스와 싸워 이긴다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사회적·경제적 위기 경각심을 갖고 남북관계를 조속히 회복해 보건협력체제를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라는 희망의 리더십은 △고립된 북한의 정상화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하나 된 한반도의 위상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남한 방문을 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