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 지난 8일, 10살 조카의 손발을 묶은 뒤 욕조에 머리를 집어 넣는 등 물고문 끝에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살인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모는 무속인으로 밝혀졌고 귀신을 쫓는다는 이유로 폭행 및 학대를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의 식도에서는 물고문으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빠진 것으로 보이는 치아가 발견됐고 갈비뼈 또한 골절되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부는 학대과정을 핸드폰으로 촬영하여 동영상과 사진으로 남겼으며 개똥을 모아 놓은 커다란 비닐봉투에 아이를 들어가게 하고 핥아 보게 하는 등 엽기적인 학대를 저질렀다.
검찰은 이들 부부가 조카가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대소변을 가리지못한다며 "귀신을 쫓아야 한다"며 폭행과 학대를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보도자료에 이례적으로 물고문 이라는 표현까지 쓰는 등 사건의 심각성을 대변했다.
아이의 친어머니 또한 학대 사실을 알았으나 귀신 쫓는 데 쓰인다는 복숭아 나뭇가지를 언니에게 건네는 등 폭행 및 학대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친어머니 또한 학대방조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