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정영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17일) LH의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오늘 오전 10시께 국토교통부에 수사관들을 파견해 관련 서류와 물품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국토교통부 외에 경남 진주에 위치한 LH 본사와 협조 의혹을 받고있는 북시흥농협 등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LH 직원의 휴대전화, 태블릿 피시(PC) 등 모바일기기 18대를 포렌식 분석하고 있다. 휴대전화 통화내용과 카카오톡·문자메시지를 분석해 비공개 정보를 통해 이득을 취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H 본사 압수수색은 지난 9일에 이어 2번째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투기의혹의 시작점인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 관련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합수본)은 지난 16일 부터 땅 투기 의혹을 접수받기 위한 '부동산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접수를 받기 시작한 이후 200건 가량의 신고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진다.
합수본은 압수수색에서 얻은 증거자료와 접수받은 투기 의혹 신고를 통해 LH 직원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