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 KIA 타이거즈 퓨처스 코디네이터 앤서니 르루(39)가 죽어가는 강아지를 구조했다. 그는 차에 치인 강아지를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며 치료비 7000달러(790만원) 마련을 위한 펀딩에 나섰다.
그는 지난 15일 함평훈련장에서 코치진 미팅을 위해 광주로 이동하던 도중 차에 치여 도로가에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고 광주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에 1군 구장, 함평에 2군 구장이 있다.
검진 결과 앞다리와 뒷다리, 턱 까지 복합골절상을 당했다. 수십만원의 검진비는 자비로 충당했으나 790만원 상당의 치료비와 수술비가 문제였다.
르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아지와 함께 찍은 사진과 온라인 기부사이트 '고 펀드 미'에 올린 게시물을 공유했다. 그는 "태어난 지 6~7개월 된 소중하고 보물 같은 암컷 강아지이다. 이름은 오레오라고 지었으며 여러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르루의 사연에 순식간에 성금은 목표액 7000달러에 도달했다. KIA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는 가장 먼저 기부를 했다. 더불어 KIA 선수들 프런트 직원 및 팬들까지 자발적으로 수술비를 보태 훈훈함을 더했다.
앤서니 르루(39)는 現 KIA타이거즈 퓨처스 코디네이터로 2012년과 2013년, 2년 동안 KIA 타이거즈에서 선발 및 마무리로 뛰었고 2019년에 6년만에 코치로서 KIA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