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정영한 기자) 세종대학교 온라인 화상수업 진행 도중 본인이 촉법소년이라 밝힌 외부인이 강의에 접속해 욕설을 하는 등 강의를 방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 강의는 최근 유튜버 보겸의 유행어인 "보이루"를 "여혐언어 놀이" 라 표현한 논문의 저자인 윤지선 교수가 진행하는 강의였다.
23일 세종대학교는 "지난 22일 철학과 온라인 온라인 수업 진행 도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외부인이 접속해 음란 사진을 화면에 노출했다."고 밝혔다.
외부인은 이후 30분간 대화창에 각종 욕설과 혐오표현 등 강의 진행자인 윤지선 교수에게 "X페미 교수", "난 촉법소년이라 법적 대응 안 통한다" 등의 채팅을 통해 강의를 방해했다.
해당 온라인수업의 강의 링크는 애초 수강 학생들만 알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어떠한 경로로 유출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유튜버 보겸의 유행어인 "보이루"를 여성 혐오적 표현, 여성혐오 언어놀이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있었다. 유튜버 보겸은 이에 대응하여 카톨릭대, 서강대, 철학연구회, 윤지선 교수,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보려 했지만 해결되는게 없다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보겸의 최근 올린 ‘이젠 방법이 없습니다’, '페미니스트 윤지선교수님 사과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의 조회수는 현재 260만회를 훌쩍 넘었다.
윤지선교수와 유튜버 보겸 간의 논란으로인해 학생과 학교도 적잖은 피해를 보고있다. 대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서 익명의 세종대학생은 "세종대 관련 영상의 댓글이 대부분 "윤지선교수 보유 대학"이 주 내용을 이룬다"라며 세종대가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세종대학교 공식 유튜브 계정은 폭발적인 댓글로 현재 모든 댓글을 차단해놓은 상태이다.
윤지선 교수는 강의 방해를 받은 날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여성혐오주의자들의 집단공격의 범위가 온라인은 물론이고 제가 재직하는 대학교 정문에서 화상강의 현장으로까지 침범하고 있다”라며 “대학 화상수업까지 들어와 욕설로 도배하고 음란사진을 게시한 만행을 반드시 엄중히 처벌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