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정영한 기자)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있는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의 '이중 변이'가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 BBC방송 등 미국언론이 어제(현지시간, 24일) 보도했다.
인도의 보건부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변이 바이러스 E484Q와 L452R가 함께 나타나는 '이중 변이'가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이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70%나 더 높았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있었던 만큼 전세계가 이번 인도에서 발견된 '이중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도 보건부는 이번에 발견된 이중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전염력 강도, 코로나19 백신과의 연관성 등을 계속 조사할 계획을 밝혔다.
바이러스 학자인 샤히드 자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단백질 핵심 부위에서 이중 변이가 일어나면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높이고 면역 시스템을 피하게 할 위험성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인도 보건부는 이번에 채취한 1만800여개의 코로나19 샘플 조사결과로 이중 변이 바이러스 외에 736개 샘플에서 영국발 변이가, 34개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가, 1개에서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최대생산국 중 하나인 인도에서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백신 수출금지 명령이 내려져 약소국에 대한 백신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정부는 "내수가 우선"이라는 결정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