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강성혁 기자) 5일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2개월여만에 모바일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7월 31일자로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며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고 밝혔으며 이어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MC 사업부(스마트폰 사업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매각을 위해 구글, 페이스북, 독일 자동차 그룹 폭스바겐, 베트남 빈그룹 등과 접촉했으나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번 사업 철수 결정으로 그동안 LG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에서 종사한 약 3700명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인력의 재배치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며 이를 위해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LG전자는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고 밝혔으며,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시장 상황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토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