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미국에서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증오범죄로 연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에서 한국계 노부부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한 20대 미국 남성이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미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경찰은 79세, 80세 한인 부부를 폭행한 25세 마이클 비보나를 증오범죄와 노인학대혐의로 붙잡아 구금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이클 비보나는 오렌지 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노부부에게 접근하여 얼굴을 가격하고 땅바닥에 넘어트렸다. 이 과정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사건이 벌어진 뒤 공원에 있는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시민들이 직접 비보나를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다. 노부부는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비보나는 앞서 일본 도쿄올림픽 가라데 종목에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일본계 미국인 코쿠마이 사쿠라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자가 두 사건 모두 인종적인 동기에서 저질렀다고 말했다"며 "비보나는 아시아 커뮤니티에 일종의 집착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