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김관섭 기자ㅣ세계적 억만장자 부호이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빌은 멀린다와 공동 명의로 올린 트위터 메시지에서 "관계를 지속하려는 많은 노력과 장고 끝에 우리는 결혼생활을 끝내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7년간 우리는 세 아이들을 키웠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도 “이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재산이 분할될지는 불분명하지만, 빌 게이츠의 MS 지분은 1.37%으로 260억달러(약30조원)가 넘는다고 CNBC방송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를 인용해, 전했다. 빌과 멀린다는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과 더불어 2010년 '기빙플레지'라는 공익단체를 설립했고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약속을 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 부부의 이혼이 빌 게이츠의 재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발표한 빌 게이츠의 자산은 1240억달러(약 139조원)로 세계 최고 부호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빌은 1975년 폴 알렌과 공동으로 MS를 창업해 2000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다가 회장으로 물러났다. 이후 그는 부인 멀린다와 2000년 세운 비영리조직 '빌앤멀린다재단'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빌은 MS에서 마켓팅매니저로 일하던 멀린다와 1987년 처음 만나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