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김관섭 기자ㅣ부산도시철도 사상역에 폭발물이 있다는 허위신고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이 같은 112 허위신고가 올해 부산에서만 100건 가까이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총 98건의 허위 신고가 접수돼 59명이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 32명, 훈방 등 기타 7명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24분께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화장실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특공대를 출동시켜달라'는 40대 A씨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해당 경찰서와 인접 지구대, 형사팀, 타격대에 긴급 연락해 20여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지하철 관리와 운행을 하는 부산교통공사 측에도 통보했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 지점 주변과 화장실 등을 샅샅이 뒤졌다.
이 신고로 인해 오전 8시 29~42분 상·하행선 전동차 각 3대가 사상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중증 장애인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허위신고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9시 30분쯤에는 B(40) 씨가 술에 취해 “하천에 친구가 떠내려간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순찰차 2대, 경찰관 5명, 소방차 3대, 소방대원 12명 등을 투입해 15분간 수색을 펼쳤으나 허위로 밝혀졌다. 경찰은 B 씨를 경범죄처벌법(거짓신고) 위반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허위신고로 인해 경찰이 다른 긴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허위신고 사범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강력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