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조은미 기자ㅣ경기 용인시 곰 사육장에서 약용 목적으로 키우던 곰 두 마리가 6일 오전 10시 30분쯤 탈출했다.
이 곰은 각각 몸무게가 약 60kg로 추정되는 어린 곰으로 생후 3년가량 된 것으로 추정되며 암수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곰이 탈출하자 용인시가 인근 주민에게 “곰이 탈출했으니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라며 곰을 목격하신 분은 즉시 신고 바랍니다.”라는 긴급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용인시는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낮 12시 49분쯤 농장에서 직선거리로 약 300m 떨어진 모 여자대학 연수원 뒤 야산에서 1마리를 발견해 사살하고 나머지 1마리를 쫓고 있다.
이 사육장은 곰 10여 마리를 약용 목적으로 웅담을 채취하기위해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육환경이 매우 열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해당 농장에서는 2012년에도 곰 2마리가 탈출해 모두 사살됐다. 당시 가슴 부위에 구멍이 발견돼 쓸개즙 채취 등 동물학대 의혹이 제기됐지만, 곰 사체를 정밀 부검한 결과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020년 ‘동물자유연대’가 “반달가슴곰 불법 도살 및 곰고기 취식, 정부는 사육 곰 문제 더 이상 방치 말고 해결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면서 그 사례로 들었던 사육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곰이 탈출한 농장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허기를 받아 운영 중인 곳으로 불법 사육장은 아니다.” 라며 ”해당 농장주에 어떤 조치가 취해질 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