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김관섭 기자ㅣ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국방부는 7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오후 6시 현재 3주 전인 지난달 14일 입소한 훈련병들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해 52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선 오전 10시 현재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36명이라고 밝혔지만, 추가 검사 결과 오후 들어 16명이 더 늘어났다.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논산 육군훈련소는 이날 집단감염이 확인된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입영 후 두 차례에 걸쳐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모두 음성이 확인됐지만, 이후 증상이 발현된 훈련병을 대상으로 재차 검사를 해보니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어, 그와 접촉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확대한 결과 오전 35명, 오후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 군은 동선이 겹치는 400여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긴급히 실시 중이다. 확진된 다른 1명은 훈련소 내 다른 부대 훈련병으로, 입영 후 가족이 확진돼 1인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외에도 서울 용산의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 1명과 경기도 동두천 소재 육군부대 병사 1명, 경기도 성남 소재 공군부대 병사 1명도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군에서 일일 확진자가 52명이 나온 건 지난해 11월 경기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하루 6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단일 부대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군내 누적 확진자는 108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61명은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완치됐다. 한편 30세 미만 장병 가운데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인원은 전날 2만6231명을 포함해 모두 21만2389명이다. 이는 1차 접종자(39만5000여명)의 53.8%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