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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서 150년전 '정화시설' 갖춘 대형 화장실 발굴

 

시즌데일리 = 김가원 기자ㅣ경복궁 동궁의 남쪽 지역에서 현대 정화조와 유사한 시설을 갖춘 대형 화장실 유구(遺構)가 확인되었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인규)는 경복궁 동궁의 남쪽 지역에서 이와 같은 화장실 시설을 발굴하였으며, 그 결과를 7월 8일 오전 10시에 경복궁 흥복전에서 언론에 공개했다. 궁궐 내부에서 화장실 유구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발굴된 화장실은 동궁 권역 중에서도 남쪽 지역에 위치하며 동궁과 관련된 하급 관리와 궁녀, 궁궐을 지키는 군인들이 주로 이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화장실은 깊이 1.6~1.8m, 성인 키만큼 깊이 땅을 판 뒤 돌로 주변을 쌓고 진흙으로 틈을 메워 오물이 밖으로 새나가는 걸 막았다.

발굴조사를 맡아 진행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양숙자 연구관은 “그간 다른 궁궐터에서 발견됐던 화장실들은 땅을 파서 길을 만드는 게 고작이었는데, 경복궁 화장실은 주변으로 오염이 안되게 아주 고급 기술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화장실 안쪽에서 채취한 흙에서는 기생충 알이 매우 높은 밀도로 발견됐지만, 화장실 바깥쪽의 흙에서는 기생충 알이 발견되지 않고 깨끗했다.
 
문헌자료에 따르면 화장실의 규모는 4∼5칸인데, 한 번에 최대 10명이 이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인당 1일 분뇨량 대비 정화시설의 전체 용적량(16.22㎥)으로 보면 하루 150여 명이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는 물의 유입과 배수 시설이 없는 화장실에 비하여 약 5배 정도 많은 것이다.

 

 관계전문가(이장훈 한국생활악취연구소 소장)에 의하면 150여 년 전에 정화시설을 갖춘 경복궁의 대형 화장실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한다. 고대 유적에서  정화시설은 우리나라 백제 때의 왕궁 시설인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분변이 잘 발효될 수 있도록 물을 흘려보내 오염물을 정화시킨 다음 외부로 배출하는 구조는 이전보다 월등히 발달 된 기술이다. 이 같은 분뇨 정화시설은 우리나라에만 있으며, 유럽과 일본의 경우에는 분뇨를 포함한 모든 생활하수를 함께 처리하는 시설이 19세기 말에 들어서야 정착되었다. 중국의 경우에는 집마다 분뇨를 저장하는 대형 나무통이 있었다고만 전해질 뿐 자세한 처리 방식은 알려진 바가 없다.

 

 이번 경복궁 화장실 유구의 발굴은 그동안 관심이 적었던 조선 시대 궁궐의 생활사 복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의 결과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문화재청 유튜브와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12일부터 공개하여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연구자와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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