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김관섭 기자ㅣ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한달 넘게 4천만원 언저리에 머물며 지루한 장세가 지속되자, 암호화폐 거래량도 전월 대비 40% 이상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의 비트코인 평균 거래량은 일일 1382억 달러로, 이는 전월 대비 42.3% 감소한 것이다. 일일 최대 거래량도 1382억 달러(158조 3081억 원)에 그쳐 5월의 최고치와 비교해 42.3% 감소했다. 6월 비트코인 가격은 월간 기준 6% 내렸다. 최저 가격은 2만8908달러(3312만 원)를 기록했다.
13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2분 비트코인은 3만3112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3.3% 하락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2034달러로 하루 전보다 4.9% 내렸다.
비트코인 국내 시세도 다시 4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3% 하락한 3926만7000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서도 0.5% 내린 3923만2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장 축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중국의 규제 강화다. 중국은 지난달 말 가상자산 채굴과 거래를 금지시켰고, 이로 인해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50~60%를 차지하던 중국 내 채굴 작업이 잇따라 중단됐다. 많은 채굴자들은 중국을 떠나 북미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올 수 있는 하락장에 대비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CPI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세계적인 투자업체인 구겐하임 투자의 회장인 스콧 마이너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와 비교한 현재의 가격 추세는 (조정이 아닌) 폭락”이라며 “이는 곧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70~80% 수준인 1만~1만5000달러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