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김가원 기자ㅣ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시간으로 7월 26일 저녁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유산이다. 신안 갯벌이 1100㎢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다. 모두 습지보호지역이고, 일부가 람사르 습지이다.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애초 한국의 갯벌 등재에 '반려'를 권고했다. 하지만 세계유산센터 및 세계유산위원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외교교섭 활동을 전개한 결과 등재에 성공했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하고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개소를 세계유산으로 첫 등재한 이후 처음으로 자문기구로부터 '반려 권고'를 받았음에도 등재에 성공한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총 15개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이다.
그중 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포함해 2건이 됐다. 나머지는 모두 문화유산이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성격을 모두 갖춘 복합유산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