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김가원 기자ㅣ'펄펄 눈이 옵니다', '시냇물은 졸졸졸', '어머님의 은혜' 등 동요 100여 곡을 작곡한 박재훈 원로 목사가 2일(현지시간) 오전 캐나다 미시사가 트릴리움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9세.
100곡 이상의 동요를 작곡한 큰빛교회 원로 목사였던 고인은 동요 외에도 찬송가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지금까지 지내온 것' 등 1,000여 곡을 만들어 '교회음악의 대부'로 불린다.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손양원'을 비롯해 '에스더' '유관순' '함성 1919' 등 다수의 창작 오페라도 작곡했다. 토론토 한인합창단을 창설해 지휘자로도 오랫동안 활동했다.
1922년 강원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 요한학교를 거쳐 동경 제국고등음악학교에서 수학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웨스트민스터대에서 교회음악 석사학위를, 캘리포니아 아주사 퍼시픽대학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양대 음대 교수를 지냈고, 2011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유족 측은 큰빛교회와 장례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