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강성혁 기자ㅣ정부가 희토류 등 산업 생태계를 이루는 핵심 물질인 희소금속 19종의 평균 비축량을 현재 56.8일에서 100일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제 4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희소금속 산업 발전대책 2.0'을 발표했다.
희소금속은 추출이 어렵고 매장량이 적지만 산업적 수요가 큰 금속원소로, 미래차, 배터리, 풍력, 태양광발전 등에 쓰이는 희토류 등 핵심소재를 말한다.
희소금속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은 없어 각국은 자국 산업 특성에 따라 30종 내외를 자체 분류‧선정하고 있으며, 우리는 희토류(1종)를 포함한 총 35종을 선정해 관리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희소금속 수요는 급증하고 글로벌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지만, 매장·생산량은 일부 국가에 집중된 탓에 수급 불안 우려가 상존했다"며 "우리 산업계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들도 희소금속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희토류를 포함한 4대 핵심 품목 공급망 강화 전략을 펴고 있고, 중국도 올 초에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발표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희소금속 안심국가' 실현을 목표로 희소금속 평균 비축물량을 현행 56.8일분에서 100일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력한 희소금속 정책 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법 제‧개정을 추진해 희소금속 산업 지원과 공급망 모니터링 등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민‧관 합동 '희소금속 산업발전 협의회'를 구성해 기업과 정부, 유관기관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희소금속은 소량만으로도 소재의 품질·특성을 크게 좌우하고, 첨단·신에너지 산업에 꼭 필요하다는 점에서 ‘산업의 비타민’과 같은 존재”라며 “강건한 산업생태계를 위해 안정적인 희소금속 공급망을 구축해 ‘희소금속 안심국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