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스스로 '군 경찰'이라 속이고 불법 영업하는 유흥업소에서 돈을 뜯어내려던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유흥업소 업주는 사칭을 알아채고 이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군 경찰을 사칭한 20대 남성 2명을 공갈미수 등 혐의로, 유흥업소 업주 30대 남성 2명을 공갈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20대 남성 2명은 지난 4월 말 강남의 한 유흥업소를 찾아 자신들을 "탈영병을 찾고 있는 군 경찰"이라고 소개하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심야에 영업하는 것을 눈감아 줄 테니 돈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위조한 공문서와 가스총, 삼단봉 등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업주는 급하게 손님들을 내보냈지만, 곧 이들이 군 경찰을 사칭한 것을 눈치챘다. 이 때부터 상황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사칭을 알아챈 업주는 오히려 이들을 협박하며 1000만원가량을 뜯어내고 20대들의 손바닥을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수사 마무리 단계"라면서 "다른 곳에서도 군 경찰을 사칭했는지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