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강성혁 기자ㅣ담배를 사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60대 노인의 머리를 때리며 조롱한 10대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할머니에게 담배를 사달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꽃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할머니에게 휘두른 꽃은 위안부 할머니 소녀상 위에 놓여 있던 추모용 국화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 10시 55분께 '학생 여럿이 모여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노상에 모여 있던 A군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군 등의 범행 과정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엔 A군 일행이 B씨에게 "담배 안 사줄거냐"라며 반말하며 조롱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B씨는 이같은 수모를 겪었음에도 가해학생들에 대해 구체적인 처벌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가해학생에 대한 어떤 혐의를 적용해야 할지 절차를 거쳐 검토 중"이라며 "가해학생들의 부모 입회하에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각 부모들과의 일정조율 중이며 맞춰지는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