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임동현 기자ㅣ생후 20개월 된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남성이 손녀와 딸의 근황을 묻는 장모에게 음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29일 카페를 통해 양씨와 장모가 지난 6월 26일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딸과 연락이 되지 않은 장모가 양씨에게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모는 “엄마는 이해가 정말 안된다”며 “잘돼서 찾아뵌다는 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또 “부모 자식은 잘돼서 보는 게 아니고, 잘 안 돼도 보는 것이고, 아파도 보는 것이고, 슬퍼도 보는 것이고, 행복해도 보는 것”이라고 한다.
이에 A씨는 뜬금없이 장모에게 “어머님이랑 한번 하고 싶어요”라며 장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 또 장모가 “딸과 손녀를 왜 못 보게 하냐, 이유가 이것이냐”라고 묻자 A씨는 “어머님이랑 한번 하고 나면 (근황을) 공유할게요”라고 답했다.
협회는 이날 문자를 공개하며 A씨가 범행 2주 후 딸과 손녀에게 연락이 끊겨 걱정하는 자신의 장모에게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양모씨는 지난 6월 13일 생후 20개월 된 A양을 잠을 안 자고 계속 운다는 이유로 마구 때려 살해했다. 이후 A양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집 안에 보름이 넘도록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모씨는 A양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양모씨는 과거 사기죄 등으로 복역 후 최근 출소해 정모씨와 그의 아이 A양을 함께 데리고 살았다. 유전자(DNA) 조사 결과 양모씨는 A양의 친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개월 여아를 끔찍하게 학대하고 성폭행하여 살해한 아동학대 살인자를 신상공개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20분 현재 6만 4375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