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김가원 기자ㅣ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가을을 맞아 내놓은 일부 상품들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의견이 많이 나온 제품은 '디스트로이드 크루넥(Destroyed Crewneck)' 스웨터로, 해당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100% 버진울 소재로 제작됐다. 미국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1450달러(약 170만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한국 온라인쇼핑몰 가격은 184만원이다.
이 제품은 옷의 끝자락은 너덜너덜한 데다 팔과 몸통 부위에 커다란 구멍도 나 있어서 논쟁을 불렀다. 실수로 옷감을 찢은 듯이 보이는 이 디자인은 발렌시아가가 새로 내세운 컨셉이다. 함께 출시된 스웨터와 드레스 제품도 이와 비슷한 모양으로 나왔다.
발렌시아가는 해당 컬렉션에 대해 "의류가 수년에 걸쳐 변형될 미래상을 상상해 구상했다"고 밝혔다. 찢은 듯한 훼손은 소재의 노화 과정을 뜻하는 동시에 한 아이템을 오랜기간 착용하고, 용도 변경의 개념을 강조한 결과라고 소개하고 있다. 해당 컬렉션에서는 한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의복이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의류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 비해 범상치 않은 모양에 일부 누리꾼은 "가난해 보이려면 1150유로(디스트로이드 크루넥의 유럽 출시 가격)를 지불하라" "쥐가 파먹은 듯한 모양새"라고 말하는 등 전위적인 디자인에 대해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