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강성혁 기자ㅣ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21년 9월 3일 오후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79회 정기연주회 –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전람회의 그림>을 개최한다.
지휘는 수원시향 예술감독으로 있는 최희준 지휘자가 맡았다. 최희준은 베를린 심포니, 예나 필하모니, 카셀 국립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등과의 공연을 비롯하여 다수 오페라와 발레 작품을 지휘하였으며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지휘”로 평가받는 마에스트로이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부천필과 함께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무소륵스키-라벨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가 협연하여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이지혜는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와 모차르트 최고 연주자 상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여, 2013년 아우구스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대 최연소 악장을 거쳐 2015년 동양인 최초, 여성 최초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악장으로 임명되어 故 마리스 얀손스 지휘자와 많은 무대를 함께한 아티스트이다.
연주회의 문을 열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는 오페라의 막을 여는 춤곡으로, 그 선율이 경쾌하고 화려하여 연주회에서 독립적으로 연주되기도 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곡의 밝은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주인공의 복잡한 심경과 대비되어 짙은 비극성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시작하여 서정적이고 우아한 선율, 활기찬 집시풍 주제를 넘나들며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인 이 작품은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연주할 프로그램은 무소륵스키-라벨의 ‘전람회의 그림’이다. 이 작품은 원래 무소륵스키가 화가였던 친구를 추모하기 위해 그의 작품을 소재로 삼아 작곡한 피아노곡이나, 독창적인 곡의 특성에 매료된 많은 작곡가들이 여러 차례 관현악곡으로 편곡을 시도하였다. 이번에 부천필이 선보일 연주는 라벨이 편곡한 버전이다. 이 작품은 프롬나드(산책)와 곡 진행이 번갈아 등장하는 구조로 반복되어 마치 갤러리를 거닐며 각각의 이야기가 담긴 전시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한편 부천필은 9월 16일(목) 정나라 지휘, 전원경 해설의 해설음악회Ⅴ <가을, 씻을 수 없는 고독>과 10월 21일(목) 장윤성 상임지휘자가 직접 해설하는 특별기획연주회 <생활 속의 클래식> 등, 정기연주회 이외에도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79회 정기연주회 –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전람회의 그림>은 2021년 9월 3일(금) 오후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가오는 가을, 드라마틱한 음악들로 감성을 물들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