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미국 에미상을 7번이나 수상한 역대 최다 수상 남자 배우인 에드워드 애스너가 28일 향년 91세로 사망했다. 국내에는 픽사 애니메이션 '업'에서 할아버지 칼 프레드릭슨의 목소리를 연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등은 고인의 가족과 대변인을 인용해 애스너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르자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29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태생으로 러시아 출신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애스너는 학교에서 연기를 배웠다. 2년 간 프랑스에서 군 복무를 하며 미 육군 통신부대에서 복무했다. 전역 후 시카고에서 연극활동을 이어갔으며 1957년 TV 데뷔를 시작으로 400편에 달하는 영화와 TV드라마에 출연했다.
주로 TV시리즈와 시트콤 등으로 경력을 쌓은 그는 1970~1977년 시트콤 '메리 타일러 무어 쇼'에서 신문사 중역 루 그랜트 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에미상에선 '메리 타일러 무어 쇼'의 스핀오프 드라마 '루 그랜트'와 미니시리즈 '뿌리' 등으로 총 4차례 더 수상하며 남자배우 중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골든글로브에서도 3차례 더 수상했다. 1996년에는 TV예술과학아카데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