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김가원 기자ㅣ예약 5분 만에 위약금 명목으로 결제 금액의 60%나 물게 했던 애견펜션 측이 공분이 일자 결국 100% 환불 조치하며 사과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양심 없는 경주펜션’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이같은 내용이 추가됐다.
전날 같은 글에서 작성자 A씨는 경주에 있는 한 애견펜션을 예약했다가 강아지 몸무게 5kg 이상이면 방문이 안 된다는 펜션 규정에 예약 5분 만에 바로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펜션 측은 “먼저 상담하지 않은 A씨 실수”라며 결제 금액의 40%만 돌려줬다. 결국 A씨는 8만3400원을 받지 못했다.
글쓴이는 당시 펜션 측 관계자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글쓴이는 21일 추석 당일 예약을 위해 지난 17일 15만9000원을 입금했다. 글쓴이는 펜션 측과 문자를 나누는 과정에서 반려견 입장이 불가능한 것을 확인해 펜션 측에 환불을 요청했고, 펜션 측은 “4일 전 취소라 위약금이 있다”는 답을 들었다.
글쓴이는 반려견 입실제한 규정을 미리 알아보지 않은 것은 자신의 잘못이 맞다면서도 입금 10분 안에 취소했는데도 위약금을 내세우며 전액 환불을 하지 않는 펜션 측에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고 해당 펜션에 문자를 남기는 등 항의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펜션 주인이 불친절하다는 내용이 담긴 과거 리뷰를 다수 찾기도 했다.
이에 결국 펜션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사과했다. A씨는 추가된 내용에서 “저는 평범한 사람이라 해코지 당하는 게 무서워 연락을 피했다”며 “오늘(19일) 아침 제 가게에 (펜션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따님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가게를 찾아온 부녀는 울면서 “좋은 분인데 저희가 모질게 굴었다”며 사과했다. 또 원망이 아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직접 찾아왔다고 전했다. A씨는 부녀가 울며 용서를 구하다가 갔다면서 “이번 일로 (부녀가) 정말 정신을 차렸다면 더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환불 받지 못했던 8만34000원 전액 환불 받은 인증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앞서 펜션 측은 이날 오전 5시쯤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글쓰신 손님 제발 좀 봐달라”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펜션 관계자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 문자를 드려도 응답이 없어 안절부절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어찌됐든 제 잘못이고, 모든 비방을 다 감수하고 있다”며 “한 가족 살린다 생각해주시고 연락 받아달라”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