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김관섭 기자ㅣ소녀상 머리를 때리며 장난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외국인 남성 2명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다음날 사과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밤 대구 중구 공평로에 설치된 소녀상의 머리를 툭툭 때리는 장난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다. 친구 사이로 보이는 두 남성은 소녀상 주변에 있었고, 그 가운데 1명은 소녀상의 머리를 때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참상을 알리고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을 위해 설치한 조형물인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외국인 남성들은 하루 만에 사과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미안합니다”라는 한국말 사과와 함께 소녀상을 향해 연신 허리를 굽혔다.
사과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무지에서 온 실수 같다. 반성하면 됐다"고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자는 목소리가 다수 나오는 가운데 "몰랐다고 하더라도 무례한 행동이다. 추방해야 한다"는 격한 반응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안내문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에선 “사과도 틱톡으로 하는 거냐. 진정성이 없다” “몰랐다고 사과해도 무례한 행동이었던 것은 마찬가지다” 등으로 비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