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강성혁 기자ㅣ스타벅스 코리아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 부담 개선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은 6일부터 트럭 시위에 나선다. 직원 처우 개선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현수막을 트럭에 붙여 2~3일간 영상을 상영하며 거리를 운행하게 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는 전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노조가 없고, 직원들의 처우도 프랜차이즈 커피 업계에서는 나은 편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직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는 건 점포 인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본사의 ‘굿즈’ 행사에 대한 반발에서다.
스타벅스 직원들의 단체행동은 이번 '50주년 다회용컵' 행사가 발단이 됐다. 음료 주문 시 다회용컵에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로 인해 고객들이 몰리면서 매장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질 정도였다.
온라인에는 '대기음료 650잔' '대기인원 7,633명' 등의 글들이 올라왔고 스타벅스 직원들의 매장 내 노동 강도를 공감하며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실 스타벅스는 매년 여름과 겨울 한정판 굿즈 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독보적 인기로 인해 매장이 문을 열기 전에 수많은 인파가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한다.
이들의 단체행동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날 경우 스타벅스 본사 차원에서도 스타벅스 굿즈 대란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먼저 계획하고 있던 굿즈 마케팅이 지금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타벅스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한정판 굿즈를 선보였고 소비자들은 한정판 굿즈 마케팅에 열광했다. 굿즈 마케팅이 진행될 때마다 등장하는 리셀러들은 스타벅스 직원들의 업무를 더욱 가중시켰다.
스타벅스가 매장 직원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다음 주로 예정된 핼러윈 행사와 크리스마스 행사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타벅스 측은 "리유저블 컵 데이 이후 파트너들의 애로사항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청하고 있다"라며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소통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