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김가원 기자ㅣ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맞추어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위드 코로나, 함께 박물관”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시민들의 박물관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하였고, 서울역사박물관 본관과 분관 그리고 메타버스에서 매주 흥미로운 전시를 새롭게 공개하며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캠페인의 첫 번째 전시는 강병기 교수 기증유물특별전 <어느 도시학자가 꿈 꾼 서울>展으로 10.29(금)부터 내년 3.6(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본관에서 개최된다.
강병기 교수는 1932년 제주에서 태어나 17세 때인 1949년 일본으로 밀항하여 도쿄대학에 진학하였다. 대학 시절 일본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적인 선구자 중 한 명인 단게 겐조(丹下 健三) 아래에서 모더니즘 건축과 도시설계를 배웠다. 1970년 박사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귀국 후 ‘도시설계론(urban design)’ 강좌를 최초로 개설하였고 1996년까지 도시학및 도시계획학의 개념 정립과 홍보를 위해 적극 활동한 학자이다.
이번 전시는 2017년 기증받은 유물을 활용하여 강병기 교수 도시계획의 철학과 서울 도시개발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명한다.
전시 구성은 <1부. 강병기 교수의 일생과 도시철학>, <2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3부. 걷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 등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먼저, 1부 강병기 교수의 일생과 도시철학에서는 건축학과 도시계획을 수학하던 학창 시절의 자료부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제안과 연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2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에서는 강병기 교수가 실제 참여하였던 도시계획의 사업별 설계도, 보고서 등과 함께 미공개 자료를 아카이브 전시기법을 활용하여 전시한다.
3부. 걷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에서는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주민이 참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여생을 바쳐 활동한 시민운동 관련 자료도 전시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장 관람은 10시부터 18시까지이다.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www.museum.seoul.go.kr)을 통한 온라인 사전예약(1회당 100명, 총 3회)과 현장접수(1회당 200명, 총 3회)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