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김관섭 기자ㅣ우리나라 10월 수출액이 555억달러를 넘어서며 월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철강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행진이 18개월동안 계속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와 8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9월(558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고, 8개월 연속 월간 수출액 500억달러대 행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또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232억달러로 작년 연간 총 수출액(5125억달러)을 넘어섰다. 1~10월 수출액은 2018년(5052억달러)를 넘웃돌며 1위를 기록했다.
10월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8% 늘어난 538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6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이다. 수출액에 수입액을 더한 올해 무역규모는 10월 중 1조달러를 넘어서며 최단기 1조달러 달성 기록을 남겼다. 무역규모 세계 8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연속 증가에 6개월 연속 100억달러 돌파 기록을 이어가며 1~10월 누계(1032억달러)로는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단일 품목으로 처음 수출 1천억달러를 돌파했던 2018년 당시에 견줘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이 내려간 상황에서 세워진 기록이다. 물량이 늘었다는 뜻이다. 1~10월 누계 반도체 수출 물량을 보면, 2018년 2만9074톤, 2020년엔 3만1604톤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사상 최초로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7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 특히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인도 등 지역으로의 수출은 역대 10월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 규모는 10월 중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최단기 1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세계 무역규모도 전년대비 한 계단 상승해 9년 만에 8위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보다 빠른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수출액과 무역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글로벌 교역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우리 정부는 수출 물류애로 해소, 유류세 및 LNG 할당관세 인하, 주요 부품에 대한 공급망 관리 강화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는 우리 기업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