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임동현 기자ㅣ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조사나 분리보호 등의 조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상처받은 아동의 회복, 가족기능 회복을 위한 심리적 지원과 치료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학대를 당한 피해 아동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및 검사, 치료 서비스를 전문적이고 심도 있게 제공해 학대 재발을 방지하는 ‘서울시 아동학대심리치료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주로 민간이 역할을 했다면, 공공 전담기관을 통해 그 아동과 가족의 정상화를 도와 궁극적으로 학대 재발을 막고 안정적인 양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다.
서울시는 서울시아동복지센터(소장 유규용) 내에 ‘아동학대심리치료센터’를 마련하고,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겪거나 위기에 처한 가정, 아동복지시설·기관이나 주민센터·구청 등을 통해 의뢰된 아동이나 가정을 대상으로 심리검사, 상담과 치료 등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아동학대심리치료센터는 크게 ①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및 충분한 치료 서비스 ②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피해아동쉼터 종사자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한 전문성 강화 ③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예방활동을 한다.
첫째, 센터는 어릴 적 받은 심리적인 상처는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빠른 회복을 위한 심리 상담과 적절한 치료 조치를 실시한다.
둘째, 센터는 학대받은 아동들을 보호하고 가정의 기능이 회복되도록 돕는 아동보호전문기관(9개소), 학대피해아동쉼터(6개소)를 대상으로 전문가 사례회의, 임상상담·심리치료 인력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11월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피해아동쉼터, 아동양육시설의 임상심리상담원을 대상으로 전문성 강화 교육, 정신건강 고난이도 사례를 다루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자문하는 ‘전문가 사례회의’와 1:1 개별 컨설팅도 실시한다.
향후에는 보호필요아동이 생활하는 아동양육시설과 아동공동생활가정 등 시설에도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센터는 부모가 자녀를 올바로 이해하고 보다 바람직한 방법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예방활동에도 최선을 다한다.
부모를 대상으로도 다양한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이에 맞는 양육방법 안내 등을 통해 개인의 회복은 물론 가정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전문가에 의한 심리적 개입을 통해 아동의 정서·행동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부모 등 양육자가 겪는 양육 스트레스를 비롯해 개인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함으로써 학대 발생의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아동의 안정적인 양육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센터는 11월 19일(금)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평소 운영해온 부모교육을 확대해 실시한다.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 누리집(https://child.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