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김관섭 기자ㅣ인천에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가 잇따라 발생, 집단감염지로 분류된 교회가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A교회 담임목사와 기획위원 일동은 7일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인천시민 여러분들과 국민들께 심려와 근심을 끼쳐 드리게 된 것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교회 측은 "이번 일은 본 교회 소속으로 외국어 예배를 담당하는 목회자 부부가 정확한 동선 설명을 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었다"면서 "오미크론 확산에 단초가 된 것에 변명의 여지 없는 교회의 책임이고 잘못을 인정하며,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태 발생 이후 방역 당국의 지시에 따라 11월 28일 교회 예배 참석자에 대해 선제적으로 검사했고, 12월 2일 교회 모든 시설 폐쇄 및 활동을 중단했다"면서 "교회는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방역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교회는 “특별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밤낮없이 애쓰시는 의료진과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경영 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주변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리며 지역사회의 회복을 위해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교회 소속 40대 목사 부부는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부부의 거짓 진술로 인해 B씨는 밀접 접촉자에서 빠졌고, 격리 조치 없이 엿새 동안 인천 연수구 주거지 인근 식당과 마트, 치과 등을 다니며 일상생활을 이어가다 지난달 29일에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8일 외국어 예배 참석자와 이전 시간대 예배 참석자들은 선제 검사를 받았고, 확진자들은 격리 조치를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인천 지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 6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오미크론 감염자는 25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