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가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외국가상화폐 거래소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거래소를 열어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사기 등의 혐의로 최근 가상화폐로 돈을 벌게 해준다는 가짜 홍보영상으로 수백억 원을 끌어모은 후 잠적한 가상화폐 거래소 사건과 관련해 자금책과 모금책 등 사기조직 간부급 9명을 구속, 10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4월 1일 '비트바이'라는 이름의 캐나다 거래소 한국 지부를 내세운 가짜 가상화폐 거래소를 열었다. 또 아나운서 지망생이나 모델, 전문 촬영감독 등을 고용해 대본에 맞춰 가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유명 유튜버를 섭외해 가짜 투자자의 성공 비결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기도 했다. 2억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를 동원하고, 암호화페로 25억 원을 벌었다고 주장하면서 가짜 통장 잔액을 공개하기 까지 했다.
재테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가상화폐 투자 관련 발언을 했던 출연자는 모델 구인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비용을 받고 촬영에 응했고, 실제로는 코인도, 주식도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일당의 사기 행각으로 피해자는 1만2000여 명, 피해 금액은 55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5월 10일 돌연 사이트를 폐쇄한 이후에는 투자금을 100여 개의 2차 대포 계좌로 분산시키고 3,4차례에 걸친 치밀한 돈 세탁을 거쳐 투자금을 인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