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임동현 기자ㅣ오산시립미술관은 오는 1월 18일부터 4월 17일까지 <MZ세대의 후기 아날로그적 경향들>展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아날로그’를 키워드로 21세기 문화적 환경을 독창적 방식으로 드러내는 젊은 작가들의 창작 세계를 소개하는 기회이다.
코로나-19이후 젊은 세대들은 캠퍼스의 낭만, 해외여행/연수, 연애의 경험을 박탈당함은 물론, 높은 실업률에 직면해 있다. 작가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방역 단계에 따라 폐관 또는 관람객 축소 등 운영에 큰 영향을 받는 갤러리, 대안공간, 미술관 등에서의 전시 참여 기회가 줄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젊은 세대에 대해 ‘트랜드에 민감하다’, ‘컴퓨터에 능숙하다’라는 일종의 ‘디지털 편견’을 가지고 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여러 미술관에서 VR/AR, 동영상과 같은 디지털 문화가 활성화되어 회화나 조각과 같은 전통적 방식의 작품 활동을 하는 젊은 창작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예전과 다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산시립미술관은 젊은 작가들의 ‘아날로그적’ 언어에 주목한다. 본 전시에 초대된 최은정(1980), 정나영(1981), 남진우(1985), 곽인탄(1986), 전가빈(1988), 김혜리(1989), 총 6명의 작가는 모두 80년대 생으로 회화나 조각과 같은 전통적 미술 장르에 게임, 동영상, 그래픽 등 자신이 성장한 디지털 환경을 표현하거나, 모더니즘을 비롯한 기성세대의 조형언어를 새롭게 해석하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후기 아날로그적 경향’의 작가들은 미술관 3개의 전시실을 통해 소개된다. 제1전시실(2층)에서는 ‘이발소 그림’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김혜리, 과거 세대의 기억을 작품에 응용하는 전가빈이 소개되고 있다.
제2전시실(3층)은 미술사에 등장하는 대가들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는 곽인탄, 괴물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남진우,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가상 도시의 모습을 연출하는 최은정 작가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제3전시실(4층)에서는 모터를 이용한 키네틱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 정나영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