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 한국 프로야구 해외 중계권 판매 대행사이자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스포티비를 운영하는 스포츠 마케팅 전문업체 에이클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15일 "경찰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해 현재 경찰 조사를 받은 내부 직원이 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경찰이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11시께부터 6시간가량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에이클라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에이클라 대표 A 씨가 회사 자금 약 10억 원을 횡령한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에이클라가 KBO 사무국 관계자의 친인척에게 월급 명목으로 3∼4년간 총 2억 원을 건넨 배경에 로비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클라 측은 횡령, 로비 의혹 등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04년 설립된 에이클라는 프로야구 중계권 대행사로 출발해 지금은 프로야구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등 다양한 해외 컨텐츠를 중계하는 스포티비 채널 6개의 운영사로 성장한 대형 스포츠 마케팅 회사이다.
에이클라는 KBO 사무국과 오랜 기간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해왔으며 2020년에는 KBO 리그 해외 중계권 판매 대행사로 선정됐다.
경찰은 압수수색 결과를 바탕으로 KBO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