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다음달 2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서 이번 주 예정된 서울 시내버스 파업과 전장연 시위가 겹쳐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일은 일단 피하게 됐다.
전장연은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답변을 기다리기 위해 지난달 30일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가, 인수위의 답변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21일 시위를 재개한 바 있다.
전장연이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추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추 후보자가 언론에서 질의가 있다면 답변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이를 믿고 시위를 유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추 후보자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공문을 전달했다.
다만 전장연은 삭발투쟁과 지하철 선전전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 측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모여 삭발식을 진행한 후 혜화역까지 이동하는 선전전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휠체어로 문 사이를 막아 연착시키는 탑승 시위만 멈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