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메뉴

한국의 전통춤 아홉번째 이야기, '한량무'

여성춤이 주를 이루는 전통춤 공연에서 ‘한량무’는 대표적인 남성춤이다(간혹 갓을 쓰고 남장을 한 여성 무용수도 있다).

 

‘한량’이란 고려시대 말~ 조선 초기, 무과에 낙방한 양반을 일컫던 말로 관직을 얻을 생각 없이 놀고 먹었지만, 풍류를 알고 의기 있고 씩씩한 사나이의 별칭이었다.

 

한량무는 두 가지 형태로 발전되어 왔는데, 우리가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홀춤 한량무와 한량, 승려, 기생, 별감 등이 등장하여 남녀 삼각관계를 묘사한 극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무용극 형식의 한량무가 있다.

 

 


[무용극 형식의 한량무]

 

무용극 형식의 한량무는 한량과 승려가 한 여인을 유혹하는 내용을 춤으로 표현한 무언무용극으로 조선 중기 이후 남사당패(南寺黨牌) 중 무동들에 의해 놀았던 것인데 그 후 조선 말까지 계속해서 연행되었으나 남사당패가 분산되면서 1910년 이후 이 춤은 어른의 무용으로 기방에서 주로 추어지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교방가요의 승무(僧舞)의 내용과 구성이 한량무와 같으므로 승무의 유래설에 의한 김만중(金萬重)의 「구운몽(九雲夢)」을 소재로 삼은 춤이라는 설, 탈춤의 소무(小巫)와 노장(老長)의 대무(對舞), 포도대장(捕盜大將)과 소무의 애정장면과도 관련되었다는 탈춤과 연관설도 있다.

 

 

[홀춤 한량무]

 

이러한 무용극 형식의 한량무를 바탕으로 시대적·환경적 조건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춤이 홀춤인 한량무다. 이 춤은 1970년대 공연예술로 자연스럽게 생성되었고,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쳐 다양한 형태의 홀춤인 한량무가 등장하였다. 

 

이는 남성 춤꾼들이 자신의 스타일로 변모된 다양한 색깔의 한량무를 무대화하였기 때문이다. 한량무는 대부분 선비의 고고한 정신을 몸짓으로 풀어내고 있다. 춤의 장단은 굿거리-자진모리-굿거리로 구성되었으며, 복식은 흰 바지저고리·흰 도포를 입고 검은 갓을 쓰고 부채를 든다. 

 

현재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무용극 형식의 한량무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조흥동)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 진주한량무(정행금)가 있고,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4호 동래한량춤(김진홍),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춤(김무철)은 홀춤의 한량무이다.

 

 

[원류 한량무 vs 조흥동류 한량무]

 

한량무로 유명한 춤꾼 월륜 조흥동 선생님은 2021년 3월 ‘조흥동의 춤의세계’ 공연무대에서 두 가지 형식의 한량무를 모두 무대에 올리셨다. 무용극 형식의 한량무를 ‘원류 한량무’ 라는 작품명으로, 조흥동 선생님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홀춤) 조흥동 한량무도 같은 공연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조흥동류 한량무 

 

천하를 품을 듯 한 기상으로 디딤새나 춤사위가 기품과 기개가 넘치는 호방한 남성무로써 보폭이 넓고 내면세계를 표출하는 동작이 크다. 한량의 마음을 그려내는 것, 세상을 다 품을 것 같았던 포부와 욕심을 버리고,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며 사는 한량의 모습은 초월자를 닮아있다. 

 

백색 도포, 검은 갓, 술띠, 갓신 차림의 선비가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앉아 있다. 느린 진양조에서 중모리로 가락이 바뀌면, 고고한 학의 자태로 음악을 끌고 다니듯 엇박자 동작이 이어진다. 정갈하며 세련미 넘치는 옛 선비의 고고한 품격으로 빚은 이 춤은 남성춤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며 선비의 회한이 짙게 투영되는 조흥동의 대표작이다. 조흥동은 이번 공연에서 명백하게 정의될 한량춤의 뚜렷한 춤사위와 정형을 제시하였다.  -글로벌 이코노믹 장석용 객원기자-

 

 


 

김호동류 한량무 

선비의 의연한 기품과 내적 자유로움을 암시하는 정중동의 절제된 춤사위와 정중동의 미학을 바탕으로 멋과 흥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으로 우리나라 남성춤의 백미이다. 김호동류 한량무는 이매방 선생의 사풍정감을 바탕으로 경상도 덧뵈기춤과 김호동 특유의 호흡과 남성춤으로 잡고, 풀고, 맺고, 어르는 춤사위로 새롭게 구성되고 완성된 작품이다.

 

 

 


참고문헌

 

-성경린/한국의 무용-교양국사총서 24/세종대왕 기념사업회/p212/1976

-조흥동의 춤세계 -한량무를 중심으로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안영화 2003

-한량무 형성 및 춤사위에 관한 연구 - 강선영류를 중심으로 - 용인대학교 대학원 김정임 2002 

-국립국악원 공식블로그 몸짓사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량무

-[네이버 지식백과] 한량무

-[한국민속예술사전] 한량무 

 

 


 

[필자소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시간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활동했다.

한국 전통춤은 늦은 나이에 접했지만, 많은 명무 선생님들의 춤을 보고 또 직접 배우면서

한국인의 한/멋/흥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한국 전통춤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칼럼을 

쓰고 있다.







수원 / 안산 / 지역소식

더보기


연예

더보기
‘갑질 폭로하겠다’ 협박한 배우 신현준 前매니저... 2심서 징역 6개월
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배우 신현준씨에게 ‘갑질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 매니저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부(재판장 나경선)는 28일 협박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배우 신현준씨의 전 매니저인 40대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1심 선고 후 “형량이 낮다”며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신현준과 A 씨는 1991년부터 친구 사이로 지내다 1995년부터 2000년 까지 배우와 매니저로 함께 일했다. A씨는 2021년 2월 22일 신씨에게 전화를 걸어 ‘갑질을 폭로하는 사연을 커뮤니티에 올리겠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신씨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20년 여름 경 소속사로부터 받지 못한 급여를 신씨에게 받아내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었고 자신이 갑질 피해를 본 것처럼 주장했다. 또 이를 언론에 공개할 것처럼 신씨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현준은 당시 법무법인을 통해 "폭로한 내용들은 전혀 사실이 아님이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A 씨를 정보통신법위반(명예훼

문화

더보기
오월의 난장 [별하랜드], 성황리 마쳐... 청소년이 기획하고 주도한 기념행사
시즌데일리 = 정영한 기자ㅣ(재)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이진수)는 2024년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 ‘오월의 난장 별하랜드’를 지난 2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의 달을 기념하여 진행된 올해 오월의 난장은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식 △청소년 공연 △청소년 체험부스(환경, 문화, 예술, 스포츠, 참여존) △먹거리존 △연예인 초청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돼 진행됐다. 오월의 난장 기념식에는 청소년참여위원회와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 위원들과 청소년의 달 유공 포창 대상 청소년,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청소년 체험부스는 총 23개팀이 청소년들을 위해 운영해주었으며 환경 부스 11개, 문화·예술·과학·사회참여부스 21개, 스포츠 부스 3개. 이벤트 부스 2개 등으로 총 32개의 부스가 운영되었다. 청소년 공연은 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 해냄청소년활동센터, 나름청소년활동센터, 푸름청소년활동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밴드, 댄스 동아리 23팀이 참가했다. 청소년들이 신나고 즐길 수 있는 곡들로 선정하여 무대를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경서예지와 한음 연예인 초청공연, 푸드트럭, 만족도 설문조사 이벤트와 같

오피니언

더보기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