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이태원 참사 생존자로 추정되는 고등학생이 홀로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11시40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고등학생 A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의 어머니는 12일 A군이 학교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후에도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어머니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하다 30여분 만에 A군을 찾았다.
현장 감식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었으며, A군의 유서도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방엔 A군 외 다른 투숙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로 파악됐다. A군은 당시 이태원 현장에 있었으며 당일 친구를 잃었고, 참사 이후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족 의사에 따라 부검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