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경기 파주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한 달여 사이 고양이 사체가 연달아 발견됐다.
31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5일, 12월8일, 이 달 12일, 16일에 파주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길고양이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지난해 9월 ~ 12월 까지 대전에서 7마리의 길고양이의 사체가 발견된 사건에 이어 비슷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평소 건강하던 길고양이들이 갑자기 사체로 발견되자 학대를 의심한 한 캣맘이 경찰에 신고한 뒤 동물자유연대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8일 발견된 길고양이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둔기 폭행에 의한 골절과 내장 파열이 있었던 것 같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장소가 CCTV 사각지대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발견된 사체들에 대한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며 '동물자유연대' 측은 지난 16일 동물 학대 가해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파주경찰서에 제출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급식소 주변에서 사체가 발견된 것으로 봤을 때 길고양이를 돌보지 말라는 협박과 경고가 목적인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목격자가 있으면 꼭 제보해달라"고 말했다.